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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느 밤 친구가 밤에 급 초대해서 잠시 밤마실. 1월에 애들 데리고 함께 제주도 여행을 했던 멤버들로 각자 개성이 매우 뚜렷하여 잘 안맞을거 같지만 의외로 그래서 잘 맞는 세명이다. 직접 만든 쫄면과 치킨 너겟 그리고 군만두와 함께 짧고 굵게 이야기 보따리 풀다가 다 풀지 못하고 다시 귀가. 이야기 보따리라는게 다 풀어지는 날이 과연 오기는 올까? 그런데 오늘은 또 노래방 타령. ㅋㅋㅋ 내가 못산다. (노래방 타령 시작을 내가 한건 함정 ㅋㅋ) 더보기
2017년 아이의 겨울방학과 함께 새해가 밝았다. 지난 연말부터 쭉 이어진 왠지 모를(아니, 어쩌면 이유가 너무나도 명확한) 우울감이 어제 한 사건으로 조금 더 심화되어 더욱 늘어지는 1월 2일. 엉덩이 무거운 아이는 어딘가 나가자고 꼬셔도 집 안에만 머물기를 바라고.. 에라, 이렇게 된 김에 점심이나 맛있는 거 먹어야지.. 지난 해의 마지막 날 친구들과 만나 얘기하다가 새해 계획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지난 38년간 새해에 세운 계획을 거의 실현 못하고 살아온 것이 떠올라 쉽게 계획을 얘기하지 못했다. 작년에도 그래서 완전 심플하게 할 수 있을 거 같은 것만 생각했는데도 거의 못 이뤄서 (그걸 확인한 어제) 어쩐지 부푼 가슴으로 새해 계획을 생각해보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 그러나 그래도 생각해봐야.... 해서 올해는.. 더보기
연휴 끝 일상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더니 후폭풍이... 기상시간 데드라인 겨우 맞춰서 눈을 떠 아이에게 아침식사 주고 씻고 등교시키고 나니까 온 몸이 축축 늘어지고 두통도 생기고.. 다시 누워서 한숨 더 잘까 어쩔까 하다가 커피 한 잔 들고 컴퓨터를 켰다. 연휴 첫 날에는(토요일) 전곡 선사 유적지에 갔는데 남편 친구가 근처 포천의 한 계곡에서 캠핑중이라며 은근히 가보고 싶어하는 눈치길래 가자고 했다. 카라반을 가지고 캠핑을 다니는 친구라서 아이에게 카라반 구경도 시켜줄 겸. 저녁먹고 얼른 집으로 돌아올 생각으로 갔으나 애가 거기서 친구 사귀고 신나게 놀아서 집에 온 시간은 밤 12시 반. ㅠㅠ 다음 날엔 주일이라 아침부터 교회 가고 날씨는 불볕더위.. 그날은 별다른 스케쥴이 없었으나 아마 .. 더보기
비는 내리고..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아직 굵다. 아이는 차에 태워 등교시키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산시로를 다 읽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청춘 교양소설이라고 불리는 산시로는 '그 후' , '문' 과 함께 그의 전반기 3부작이라고 불리운다. 산시로는 지방에서 나고 자라 도시인 도쿄로 대학진학을 하게 되는 인물로 미네코라는 여성과 뭐가 뭔지 알수없는 미묘한 감정의 교류를 나누다가 미네코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서(스포일러인가?) 둘의 알쏭달쏭한 관계가 어긋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이 소설이 연애소설은 아니고.. 산시로가 도시로 와서 겪게 되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청춘 교양소설이 맞네. 오늘 본래는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비도.. 더보기
버..벌써 4월 말 책읽기 정리도 못해놓고 아주 시간은 잘도 흘러가는구낭.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실한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아이는 학교 그럭저럭 잘 다니고 있고 첫 소풍도 다녀왔다. 담주에는 아이의 단기방학이 있는데 그 기간동안 칠천도에 다녀올까 하고 생각중.. 나는.. 이번 봄을 이래저래 많이 흔들리면서 보냈다...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네.. 어쨌든 그동안 읽은 책도 조만간 정리해볼수 있기를 바라면서 (스스로 자신이 읎당) 제발 미세먼지 좀 사라져주기를 또한 바라면서.. 더보기
씅질나서 쓰는 일기 착실한 학부모 모드로 작년보다 약 30분가량 일찍 일어나 밥을 해서 아침을 먹이고 준비시키면서 나도 준비하고 골목길에서 만나 함께 등교하는 친구들에게 출발한다고 톡 보낸후에 집에서 출발, 학교에 도착해서 교실 찾아 들어가는 짠한 뒷모습을 그야말로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애가 교실에 가서 가방 내려놓고 앉아서 친구들하고 장난치고 있을만한(그렇게 하고 있기만 하다면 다행이겠지) 시간이 되도록 바라보다가 발걸음 돌려 집에 와서 못해치운 집안일(예를 들면 빨래) 해놓고 내 밥 차려먹고 나면 곧 애가 올 시간이 된다. 또 부랴부랴 가서 아이 데리고 집에 오며 오늘은 어땠냐, 무슨 일 없었냐, 밥은 잘 먹었느냐 질문 세례 퍼부으면 애는 귀찮아하면서 우유 먹었다고 얘기하고(일주일째 우유먹은 얘기만..) 집에 와서 간식 .. 더보기
폰을 바꾸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이래로 쭉 안드로이드 폰만 사용해왔는데 최근 아이폰을 사용하던 친구가 다음 기종으로 갈아타면서 이전에 쓰던 폰을 나에게 처분했다. 일단 써봐야 내가 어디에 중점을 두고 다음 폰을 선택할지 알수있지 않겠느냐며. 그리하여 아이폰 유저가 되었다. 운영체계가 달라서 처음에 불편하기도 하다던데 몇년전 남편이 회사에서 가지고 왔던 아이패드를 잠깐 구경하면서 경험해본적이 있어서인가 그렇게 어렵지 않게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자판이 작아서 자꾸 다른 글자를 누르게 됨.. 더보기
꿈이야기 지난밤에 꾼 꿈.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보니 그 반에 강동원이 있는게 아님? 난 또 그 강동원한테 반해서 꿈인데도 넘 좋아하다가 깼다. 깨자마자 옆의 남편에게, 나 시공간을 초월한 개꿈을 꿨어 나 강동원이 넘 좋아 라며 고해.. 작년 어느날엔, 아마도 안산락페 직후였는데 꿈에 노엘이 나왔다. 길거리에서 마주친 노엘. 심장이 멈추는듯한 충격으로 막 달려갔더니 내 얼굴과 표정을 본 노엘 왈 흠, 넌 노엘 갤러거의 팬이로구나? 그러면서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정말 현실성 있는 꿈이라 깨자마자 눈도 다 못뜨고 막 휘갈겨 적어놨었지. 노엘.. 아, 얼른 다시 내한하세요. 제가 객석 어디에선가 당신의 음악을 듣고있을거예요. 더보기
오늘밤 나이를 이렇게나 먹어도 넌 잘할수 있어, 네가 이러이러한걸 할때 멋있어, 넌 이러이러한 모습이 좋아 같은 말과 너를 인정해, 네가 함께 해줘 같은 말을 듣고 싶은건 왜 변하지가 않는걸까. 저런 말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인가본데 그 동력이 내 안에서 나오지 않고 외부에서 오기를 바라고 있는게 싫다. 항상 인정이 필요한 것 처럼 보였던 리암 갤러거가 오늘따라 생각나네. 정신승리가 필요한데... 더보기
개학 첫 날 아이 등원시키면서 바로 레슨 갔다가 끝내고 돌아오면서 바로 동네 도서관으로 직행. 어제 다 못 본 만화책을 끝까지 다 읽고 다른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려는데 느므 느므 느므 추워서 도저히 못가겠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빌리려고 하는 책이 있는 도서관이 또 하필 산위에 있어서 거긴 바람이 얼마나 쌩쌩 불까 생각하니 도저히 발걸음이... 집에 와서 컴을 켜고 책단비 신청해놨다. 내일 받을수 있겠지. 대출하려고 하는 책은 온, 오프라인 다 검색해봤는데 품절이라 구할수가 없었다. 회원중고로 파는 곳에서는 두배도 더 넘는 가격으로 팔고 있었는데 다행히 근방 도서관에 있었다. 이렇게까지 하고 났더니 애가 올 시간이다. 세상에나.. 하교 시간이 더 이른 학교에 다니면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거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