씅질나서 쓰는 일기 착실한 학부모 모드로 작년보다 약 30분가량 일찍 일어나 밥을 해서 아침을 먹이고 준비시키면서 나도 준비하고 골목길에서 만나 함께 등교하는 친구들에게 출발한다고 톡 보낸후에 집에서 출발, 학교에 도착해서 교실 찾아 들어가는 짠한 뒷모습을 그야말로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애가 교실에 가서 가방 내려놓고 앉아서 친구들하고 장난치고 있을만한(그렇게 하고 있기만 하다면 다행이겠지) 시간이 되도록 바라보다가 발걸음 돌려 집에 와서 못해치운 집안일(예를 들면 빨래) 해놓고 내 밥 차려먹고 나면 곧 애가 올 시간이 된다. 또 부랴부랴 가서 아이 데리고 집에 오며 오늘은 어땠냐, 무슨 일 없었냐, 밥은 잘 먹었느냐 질문 세례 퍼부으면 애는 귀찮아하면서 우유 먹었다고 얘기하고(일주일째 우유먹은 얘기만..) 집에 와서 간식 .. 더보기 입학 1주일 지난주에는 학교 생활다운 활동(예를 들어 공부라던지)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입학한지 이제 일주일 되었다. 이제는 정문에서 엄마랑 헤어져 혼자 교실에 찾아가야 하고 정규수업 후 방과후 수업도 시작한다. 학교 별로 안힘드네~하고 호기롭게 하교했던 것은 첫날뿐이었고 그 후로는 힘들다는 얘기도 안하지만 안힘들다는 얘기도 안한다. 아침에는 기분좋게 씩씩하게 등교하지만 저녁되면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반항을 부리다가 결국 눈물 한번씩 쏟고 잠드는게 요즘 일상이랄까. 눈물쏟는 이유도 여러가지이다. 자기가 말을 안들어서 엄마가 속상한게 불쌍하고, 엄마가 먼저 죽으면 엄마가 보고싶을 것 같아 걱정이고, 자기는 나쁜 아이라서 천국에 못갈까봐 걱정이고, 누구누구가 자기를 서운하게 했고 등등. 그래서 나는 매일밤 .. 더보기 2월 책읽기 2월달에는 연신내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겨서 뻔질나게 들나들었다. 책 들었다 놨다 하면서..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 로알드 달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건진 책. 로알드 달의 학창시절 이야기로 이건 영문판으로도 사서 같이 읽었다. 그의 글을 보면 장난꾸러기였을 것 같은데 과연 그랬던 것 같다. 선생님으로서는.. 음.. ㅋㅋ 그래도 그가 기질을 버리지 않은 덕에 나는 재밌는 작가를 만나게 되었지. 삼수탑 - 요코미조 세이시 소년탐정 김전일이 늘 외치는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의 바로 그 할아버지는 요코미조 세이시가 만들어낸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그 긴다이치 코스케가 등장하는 여러 탐정 소설들은 굉장히 올드한 느낌을 주지만 계속해서 찾게 되는 매력이 있다. 언젠가는 이 시리즈도 소장하고 싶다. (그러고보면..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