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다녀온 기록은 남겨놔야 할 거 같아서.. 2016년 9월에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는 주성이 큰 아빠 (=남편의 형=아주버님) 집에 갔었다. 이 여행은 내가 결혼한 이래 시댁의 온 가족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여행이었다. 아무래도 시부모님과의 긴 여행이 처음이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많이 걱정을 했는데 걱정한 만큼 힘들지는 않았...던 걸로.. 그쪽 집이 워낙 커서 나는 거의 독립된 공간에서 지낼 수 있었다. 조카들도 너무 사랑스러운데다 아이들끼리도 잘 지냈고 시아주버님과 형님도 우리에게 너무 잘 대해주고.. '가족'을 생각한 여행으로서는 참 좋았다. 근데 나 자신만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많다. 언젠가 다시 가서 이 아쉬움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특히 뉴욕.. 너 좀 아쉬웠다! 더보기 영화 슈퍼소닉 오래 기다린 영화 슈퍼소닉을 보았다. 밴드 오아시스의 결성, 그리고 96년 전설의 넵워스 공연까지의 3년간의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당시 젊은이들은 오아시스에게 빠르게 매료되었고 그 매력은 영국과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한국에 있는 나에게까지 와 닿았었지. 아.. 좋은 시간이었다. 완전 영화에 푹 빠져있다가 엔딩 크레딧 올라가면서 the masterplan 나오는데 순간 울컥했다. 영화관에서 들으니까 짱 좋음. 오아시스 얘기 할 때마다 재결합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이번에도 나는 집에 와서 마찬가지로 오아시스 팬인 남편에게 "재결합..ㅠㅠ" 이랬더니 ' 안 할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쓰읍.. 더보기 내가 그렇지 뭐 ㅋㅋ 여름동안에 완전 온라인 세상과 담쌓고 살다가 간만에 여기 로그인하는데 하도 오래 로그인하지 않아서 휴면 계정이 되어 있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고야 다시 이 곳에 들어올수 있었다. 지난 글들을 읽어보니 너무나도 찌질해서 새로운 계정을 만들고 싶어졌으나 유혹을 이겨냈다. 난 앞으로도 계속 찌질할거라서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도 똑같을거야... 최근에 같이 책을 읽는 모임이 있는데 야심차게 모임을 시작했지만 지난 일년을 돌아보니 책읽기 모임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울 정도의 모임만 있었을 뿐이다. (주로 만나서 먹었던것 같다.) 해서 올해가 다 가기 전 한번 제대로 해보자고 열심히 끌고 왔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또다시 불발됐다. 이렇게 되니까 독서라는 게 뭐... 꼭 누군가 같이 읽어야만 하는 건가? 늘 그랬던대로 혼..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