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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니엘 35M 아기학교 가는 날. 그곳에만 가면 유난히 피곤해하고 말 안듣는 아들.. 에휴.. 사실 나도 그 곳 분위기에 잘 적응이 되지 않아서 다니엘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자식은 뭐든 잘해내기를 바라는 욕심쟁이 엄마 마음이 자꾸 생겨나서 속상하기도 하고 다니엘 반 다른 아이들은 혼자서 만들기나 밥먹기도 잘하는 거 보면 이래서 되겠나 싶기도 한게.. 어쨌든 오늘도 만들기 할 때는 손에 묻는다고 싫다며 도망갔고, 율동할 때는 내 무릎에서 거의 누운 포즈로 멀뚱히 쳐다만 봤고, 밥먹을 때도 입에 물고만 있어서 옆에서 계속 재촉해야 했다. 거기다 기저귀 안하고 팬티입혀 나갔었는데 아뿔사.. 아기 변기 없는 곳.. ㅠㅠ 변기 높이가 안맞아 쉬하기 무지 불편해하며 자꾸 변기를 손으로 만져대서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 더보기
4월 14일 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 그렇기 때문에 내 아이를 위해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것을 그만둘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난 계속 관심을 가지겠다. 더보기
.. 다니엘 재워놓고 나오면서 크게 한숨 한번. 오늘 아침에 받은 전화 한 통으로 정신없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교회 집사님이었는데 어제 다니엘이 같이 놀았던 아이가 오늘 병원갔더니 볼거리라고.. 전염성이 높은 병이고 잠복기도 있으니 열이 나고 목이 붓는지 유심히 보라고 하시면서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곤 전화를 끊으셨다. 전화끊고 나니 어제 외할머니 집에서 사촌형과 동생이랑도 놀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머리가 복잡복잡. 집에 앉아 애를 쳐다보며 걱정만 할수는 없어서 일단 병원에도 가봤는데 어제 접촉했다면 아파도 담주나 되어야 아플거고 예방접종 했으니 별일 없이 지나갈 수도 있고, 아파도 2~3일 약 먹으면 금방 낫는다고 걱정말고 평소와 똑같이 생활하라고.. 제발 별 일 없이 넘어갔으면 좋겠다 생각하.. 더보기
3월 22일 하루동안 뭔가 엄청 많이 했다. 아들 덕분에 새벽 6시 50분부터 하루를 시작했는데 문화센터 갔다가 놀이터에서 좀 놀고 점심먹고 살짝 장보고 잠깐 쉬고 목욕탕도 가고 집에 와서 빨래하고 애 재우고.. 헥헥.. 아침에 문화센터 갔었던 것이 아득한 일처럼 느껴진다. -_- 아.. 목욕탕 갔다가 사돈 어르신을 딱 만났다. 다행히 나는 목욕 다 하고 옷입고 정리하던 중이었다.. 타이밍 절묘했어~ 더보기
3월 21일 요즘엔 생각의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막상 정리를 해서 일기쓰거나 말하려고 하면 그냥 손놀림이 멈추고 말문도 막힌다고 할까.. 오늘도 역시 그렇다. 아.. 아침에 한글기차 치포를 한편 본 다니엘이가 '스마트 하임'의 '하'를 보고 '엄마, '해'야' 라고 했다. 틀리긴 했지만 워낙 문자 자체에 관심이 없던 아이라 비슷한 글자를 떠올렸다는 것만으로도 난 호들갑을 떨어댔다. 자기 전에 스티커 붙이기를 했는데 맘대로 아무데나 갖다 붙이기만 하더니 최근에는 글자나 그림을 제자리에 제대로 붙이는 편이다. 시간이 하루하루 그냥 가는 것 같아도 아이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더보기
2월 책읽기 3월도 중순인데 이제야 올리는 2월의 책 읽기.. -_- 내가 두 강씨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책도 보고 생각도 하는 것 처럼 그들도 나를 이해하기 위해 애를 좀 써줬으면 좋겠다. 쌓인게 너무 많아서 쓸 말이 정리가 안되는.. 언젠가 다시 정리해보자.. 더보기
여행 지난 한 주는 정말 너무 힘들었었다. 나도, 다니엘이도 컨디션 안좋았는데 큰 강씨까지 속 뒤집어 놓는 일을 한주 내내 반복.. -_- 주말에 한번 터트리고 도저히 진정이 안되어서 아무래도 머리를 식혀야겠다고 생각하고 여행 계획을 세웠다. 혼자 가고 싶지만 요 33개월짜리 껌딱지를 떼어놓고 여행가기는 불가능이기 때문에 따뜻한 봄이 오면 시작하려고 했던 아이와 여행하기를 조금 일찍 이번달에 시도해보기로 했다.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펜션 구경하고 있으려니까 큰 강씨가 보더니 하루 휴가내고 같이 가자며 상당히 꺾인 기세로 들어와서 적당히 용서를 해줄까 말까 하고 있네... 다니엘이랑 둘이 가려면 가까운 곳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경기권으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어떻게든 휴가를 내보겠다고 하니 갑자기 판이 커져 평창으로.. 더보기
감기.. 또또또또또 감기 걸려서 코막혀 있는 아들.. 나도 어제부터 코가 간질간질 하더니 감기기운이 팍 오셨다. 오전에 헤롱헤롱하다가 결국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이랑 쌍화탕 하나 사먹고 다니엘이 낮잠잘 때 작정하고 같이 드러누워 잤다.. 아직도 코는 좀 간질간질.. 오후에 희영이랑 애들 다 데리고 불광문고로 책보러 나갔었는데 평일인데도 사람 바글거리고(방학 중이라? 어린이집 휴원이라?) 뭣보다 사고 싶은 책 너무 비싸고.. 애들 책만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흠.. 다니엘 방 구경하러 왔던 희영이도 저녁먹고 집으로 돌아가고 애 재워놓고, 씻고, 방정리도 해놓고.. 하루가 이렇게 흘러갔네.. 요즘 고민이 많은건지 정신머리가 어디로 간건지 곰탕을 차에다 대박 쏟지를 않나, 빨래하면서 기저귀 함께 돌려서 세탁물이 다 엉망되.. 더보기
피곤.. 주일이 내게는 좀 피곤한 하루이긴 하다. 아침 8시 예배 반주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서둘러 집에서 나서야 하고 예배 끝나고 잠깐 집에 와서 애 밥 챙겨주고 좀 정리한 후 다시 교회가서 바이올린 레슨하고 점심 먹고 또 잠깐 레슨하고.. 집에 오면 두시쯤 되니까 그리 오랜 시간 나가서 활동하고 있는 게 아닌데도 아마 추워서 움츠리고 다니느라 몸이 더 피곤한 모양이다. 오늘은 오후에 출근해야 하는 신랑 때문에 레슨을 오전중에 다 하느라 많이 서둘렀더니 더 피곤했다. 그래서였나, 저녁에 다니엘 재운다고 같이 들어가서 그냥 곯아떨어져서 밤 12시가 다 된 시간에 눈 떴다는.. -_- 3시에 친구들 만나서 간단히 먹는다고 생각하면서 먹은 음식에 배가 불러 저녁은 건너뛰었는데 그 때 또 괜시리 출출한거지.. 친구들.. 더보기
그냥 지난 주말 한전 본사에서 친척동생 결혼식이 있어 갔다 오는 길에 발견한 주성 주유소. 때마침 그 앞에서 신호대기 걸려 사진 한 방 박았다. ㅎㅎ 친구들 대부분 결혼을 해서인가 한동안 결혼식 참석할 일이 없었는데 2월 되자마자 매주 결혼식 참석을.. 끙.. 살찌고 나서 옷을 사입지도 않아서 공적인 일에 입을 옷도 하나 없고..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은 왜 이렇게 살쪘냐, 아줌마 다 되었네 같은 말이나 하고 그런 말 하지 않아도 내가 스스로 주눅들어 사람 대하는게 어려우니 참으로 서글프지 않을 수가 없네. 이래서 대인기피증 걸리나보다.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니 오늘은 이만 자야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