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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보이스 피싱 말로만 듣던 보이스 피싱 사건이 일어났다. 누구에게? 시댁에게.. 신랑이 머리를 다쳤으니 살릴거냐 말거냐 하는 내용으로 전화가 왔고 이런 보이스피싱 내용을 알고 있던 시아버지는 화를 내고 끊으셨다는데 그렇지만 걱정이 되어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보니 통화중이고 그래서 나에게 전화가 왔었다. 사무실에 전화해서 확인해달라고.. 그랬는데 아마 신랑에게도 똑같은 내용으로 전화가 왔던 모양이다. 아버님을 납치했다는 내용으로 전화를 받았다고. 양쪽으로 동시에 같은 내용의 전화를 하는 수법이 있다더니. 어찌어찌 본인하고 통화해서 서로 연락이 되었지만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하고 있던 나도 잠시 통화가 안되던 몇 분간 조금 답답했으니 이런 일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일어나면 얼마나 놀랄까 싶었다. 하여튼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정.. 더보기
생각. 요즘 아이들의 사춘기는 열살 즈음인가? 학원에서도, 교회에서도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제일 다루기 어렵다. 그보다 더 어린 경우는 아직 순진하여 말하는 대로 따라오는 편이고(전부 다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그보다 더 큰 경우는 제법 어른스러워서 대화로 해결이 되는 편인데 열살 또래 아이들은 좋게 말하면 어른이라도 만만하게 보면서 말대답을 따박따박하고 혼을 내거나 잔소리라도 할라치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쳐다보는데 어떨 땐 어이가 없을 정도. 오늘도 내가 한마디 하면 열마디가 넘도록 쨍알쨍알하고 결국 한 소리 듣고서야 입이 툭 튀어나와 목소리가 잦아들었는데 애들이 문제인가, 내가 애들을 못 다루는 탓인가 한참을 생각했다. 어쨌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다 나아지겠지만 때로는 얘네들 대체 왜 이래? 싶.. 더보기
걱정.. 다니엘의 중이염 때문에 걱정이다. 처음에는 감기가 심해지면 열이 나면서 중이염이 오더니 이제는 열도 안나는데 콧물이 비치기만 해도 중이염이 와 있다. 이러니 병원 문 턱이 닳도록 오가고 있고 내가 아주 의사가 다 되어 귀 사진만 봐도 중이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만한 지경에 이르렀다. 풍선을 불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몇번 불게 했더니 공기가 조금 들어가기는 했지만 아직 한참을 병원 다녀야 할 것 같다. 대체 언제까지 이 지겨운 싸움을 해야하는 건지. 귀가 불편하니 애는 짜증을 이보다 더 할 수 없을 정도로 내고(하루종일 매달려 징징댄다고 봐도 무방함) 나는 나대로 애가 안타깝다가 성질 나다가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다. 이번에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다니면서 이대로 몇달이고 계속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 더보기
5th 결혼기념일 어제 (10월 21일)가 결혼 5주년 된 날. 본래는 롯데호텔에서 식사하고 1박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1박은 포기하고 식사만 하게 되었다. 호텔에서 밥 먹어본 경험이 별로 없다는 티를 팍팍 내며 주눅든 채(?) 밥먹고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신랑이랑 누운 채로 전 날 먹었던 음식들 나열하며 침을 다시 질질.. ㅠㅠ 왜 한 그릇 더 안 먹었을까? 이래가며. ㅋㅋ 다니엘이가 기분이 좋았고 테이블에 앉아서 밥도 잘 먹어서 우리도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다. 다만 돌아오는 길에 버스가 너무 막히고 사람은 많고, 애가 안겨서 어찌나 버둥거리는지 온 몸이 쑤셔오긴 했다. -_- 아무튼.. 언제 다시 가볼지 알수도 없는 롯데호텔 '라세느'. 너 괜찮았어.. 담에 또 가게 될 일이 생기거든 더 맛있게 먹어줄테야.. .. 더보기
2011-10-17 갑자기 너무 추워졌다. 본래 이렇게 쌀쌀한 날씨를 좋아하는데 이 계절을 만끽해 본 게 언제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ㅠㅠ 드디어 미루고 미루다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신간 '소설 읽는 방법'을 샀다. 책을 안 읽는 편은 아닌데.. 나이가 들수록 아무 생각없이 읽게 되는 책을 고르게 되는게 고민. 나도 이제 두뇌를 좀 반짝반짝사용해서 '궁극의 술어'찾기에 나서야겠다. 더보기
2011-10-12 1. 대체 수영하면서 멀미하는 나는 뭐냐.. 오늘 수중 턴(킥 턴) 몇번 했다고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었다. 집에 와서 다니엘 재운다고 한참 누워 있고 나서야 울렁대던 속이 조금 가라앉았다. 저번에는 자유영 25바퀴 돌면서 호흡하다가 머리가 핑 돌았었지.. 결국 20바퀴에서 종료.. ㅠㅠ 그러고보니 난 비행기 타도 멀미하는 인간... OTL 그것도 밤에 타면 백발백중이다. 밤에 비행기 타고 멀미 안 했던 적이 없다. 끙.. 이런 정도니 거제도 갔을 때 아빠가 운전대 잡고 가다가 꼬불꼬불 길 때문에 멀미를 할 것 같아 내가 도로 운전대를 잡았던 건 그냥 귀여운 정도네. (운전하면 멀미 안한다.) 2. 담주에 결혼 5주년 기념일이 있는데.. 늘상 밖에서 외식 했었지만 5주년이나 되었으니 뭔.. 더보기
그냥 생각 며칠 전에 상림마을 도서관에서 책을 세권 빌려왔다. 세권을 다 읽어버리는 데에 4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학생이 아니라 아줌마라는 것을 감안하여..) 워낙 책 읽는 속도도 빠르지만 그만큼 육아와 살림을 방치했다는 증거.. -_- 어쨌든 다니엘이가 옆에서 책 읽어달라 뭐 해달라 요구가 많았는데 약 60% 정도는 무시해가면서 집중적+스피디하게 읽어버렸다. 근데 읽고 나서 남은게 없다. 마음속에 깊은 울림도 없고 메마른 감수성이 촉촉히 젖지도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그런 책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변해서인가? 한장 한장 넘기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나를 강하게 사로잡는 소설을 만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씨는 얼른 장편 소설을 내 앞에 대령하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 ㅎㅎ 얼마전에.. 더보기
9월 마감하며.. 며칠전에는 꿈을 꿨는데 그 꿈의 상황과 내용이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눈 뜨면서 '지금 꿈을 꾼건가? 정말 다행이다! 이게 현실이 아니라..'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그 꿈의 잔상이 계속 남아서 그 날 종일 괜히 아이한테 짜증내고 그러고나서 사과하고 또 짜증내고 같이 앙앙 울고.. -_- 이건 뭐.. 사춘기도 이런 사춘기가 없음이다. 아무튼 그러고났더니 다음 날부터 입술이 부어오르고 급기야 구내염까지.. 내심 스트레스를 받던 내용을 꿈으로 겪어서인가.. 잠도 깊이 못자겠고. 그러니까 낮동안 헤롱대고.. 완전 악순환이다. 잠을 자야하겠는데, 간만에 일찍 잠든 아들이 선사해준 자유시간을 또 만끽(?)하는 중이다. 얼른 다시 힘내고 깔깔 웃자. 더보기
오늘 생각 좋은 엄마가 되는 건 정말이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어제는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가벼운 시비가 있었다. 한번은 자기보다 훨씬 큰 형이랑 서로 밀친 사건, 또 다른 하나는 비슷한 또래와 밀쳤는데 둘 다 내가 목격했을 때 다니엘이가 밀고 있어서 두번을 다 다니엘이만 혼냈었다. 전후 상황을 정확하게 못 본 나의 잘못이 있었고 그 후에 유심히 지켜보면서 다니엘이가 먼저 밀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니까 그 일에 대해서 생각할수록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아이가 크면서 사회 활동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누구나 만나게 되는 타인과의 트러블을 어떻게 해결하도록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누가 먼저 잘못을 했던 아직 완성된 성인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타일러 줄 수 있는 어른이 될 것. 특.. 더보기
오늘의 깜짝뉴스 중증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일 수도 있다는 뉴스가 떴다. 정말 깜짝 놀랐는데 지난 겨울에 가습기 몇 번 돌릴때 나도 사용했기 때문이다. 몸에 좋자고 한 짓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이었다. 젠장! 사실 가습기 매번 닦고 씻기 귀찮아서 보통은 방에다 빨래를 널어두곤 했지만 아이가 콧물 흘리기 시작하면 습도 맞춰주느라 가습기도 가끔 돌리는데 오늘부로 아예 가습기를 아웃시켜야겠다. 요 며칠 낮에는 말할 것도 없고 밤에도 너무 더워서 정신을 못차리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다니엘이도 더워서 그런지 계속 간식으로만 배 채우려고 하고 나도 모르게 에어컨을 가동시키고 있는 나날이다. 낮엔 몰라도 밤만큼은 좀 시원했으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