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날.
산호세 가려고 아침부터 차 몰고 나왔는데 금방 차에다가 토하는 바람에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로..
주차장에서 대충 처리하고 화장실 잠시 들른 후, 커피 한잔과 물을 마시며 정신을 챙겼다.
속이 안좋다고 하다가 금방 토해버려서 순간 손이 덜덜 떨리게 놀랬는데
(차 세워도 되는 곳인가? 경찰 오면 어떡하나? 애는 어디가 아픈가? 등등 순간 엄청나게 많은 고민거리가..)
아마 아침식사로 호텔에서 먹은 머핀 등등이 안 좋았던 모양이라 이 날부터 머핀 금지.
그리고 난 한국 음식 찾아 삼만리...
그렇게 해서 들렀던 스타벅스.
미국서 갔던 스타벅스 중 제일 한가로우면서 미국적이었던 곳.
그리고 갑자기 몰로 가게 되었는데 우리가 가려고 했던 이집트 박물관이 휴관이라서!!!
휴일도 제대로 안 찾아보고 갔던 내 잘못이여...
아침부터 멘붕이라 그냥 근처 검색해서 몰로 갔는데 장난감 구경할땐 반짝 괜찮더니
계속 속이 불편한 다니엘 때문에 푸드코트에서 한국 음식 사먹였다.
근데 맛이 증말 없어도 너무 없음.. (다니엘 표정이 말하고 있는대로..)
저 시뻘건 게 양배추 김치인데 달기만 하고 밥은 그냥 맛없다.
이걸 한국음식이라고 먹는 미국인들이 불쌍.. 왜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음식 맛있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오후엔 공원에서 계속 놀았다.
여기 뉴어크 도서관 바로 옆에 있는 시빅센터 공원인데 이번에 가본 몇 군데 공원 중 젤 괜찮았던 곳.
도서관 옆이라 괜찮을 것 같아 가봤는데 역시 어린 애들도 많이 나와있고 따라서 보호자들도 많고..
여기 말고 다른 곳도 갔는데 몇번 실패했다.
무서워 보이는 동네이거나, 무서워 보이는 사람들만 있거나 하는 경우도 있어서 다시 장소 옮기고, 옮기고..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고,
심지어 가도 되는 곳인지 안되는 곳인지 조차 물어볼 데가 없어서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일 때문이다.
난 애도 데리고 갔으니까 안전하게 다니는 게 제 1순위였어서..
미국에 이민가서 정착한 주변인들이 존경스러워 보일 지경이었다.
아무튼 시빅센터 공원은 좋았다.
엄청 넓고, 푸르다. 공기 너무 좋고 아이들 소리가 어디선가 계속 나니까 안심되고.
이렇게 둘째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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