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다니엘의 유치원 입학식이 있는 날..
당분간 어디 돌아다니긴 힘들듯하여 오늘은 둘이서 교보라도 가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제(월욜) 저녁에 집에 돌아와보니 보일러에 이상이 생겨 작동이 안되는 상황..
해서 밤새 보일러 꺼두고 아침에 as불렀더니 10년 이상 된 보일러이니 교체하는게 어떻겠냐고..
부랴부랴 주인집에 전화해서 보일러 교체했다.
때마침 내일은 인규오빠 출장 가는 날..
보일러 공사 끝나고 베란다에 물건 다시 옮기는 와중에 동생에게 부탁해서
출장때 입고 간댔던 외투를 세탁소에서 찾아 와달라 하고
또 그와중에 어제 못한 빨래도 한판 돌리는데 수평이 잘 안맞는 세탁기가 마구 요동치기 시작..
이건 또 어떻게 해결하나 골머리 썩다가 결국 해결못하고 일단 밖에 나와 커피 한잔 하며 마음 달래려는데
아빠 호출받고 잠깐 친정에 들렀더니 가방이 안보여..
주차장에 세워둔 유모차에 걸어뒀나 하고 가봤더니 없어..
아무리 찾아도 집안에 없어..
핸드폰은 주머니에 넣어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카드분실 신고 해야겠다 하고 있는데 아빠가 찾았단다.
식탁의자에 걸어둔게 옷에 가려져 안보였었던 것.. ㅠㅠ
그리고 집에 와서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베란다 정리하는데
창문틀이 덜렁거려.. 실리콘이 벌어져있네.. 이건 또 어떻게 해결해??
내가 실리콘 바를수 있나? 사람 불러야 하나? 오늘 보일러 갈았는데 수리비는?
그냥 테이프 붙일까? 태풍이라도 오면 떨어져나갈 것 같은데 괜찮을까?
아.. 정말 멘붕의 하루..
다니엘까지 안간다고 울고불면 나 울거야.. ㅠㅠ